삼일신고 강좌(5)- 허망과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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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11-14 10:4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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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에서의 허망과 길
최윤수(국방과학연구소) 삼일신고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장은 허망과 길에 대한 내용이다. 앞 장 참과 함께 이 장들은 인간의 구조를 3x3 이나 3x2 등과 같은 공식화된 방법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는 다른 어떤 철학이나 종교에서도 설명하지 않는 내용이다. 인간의 구조는 모든 학문과 관계가 있으며 생물학, 의학이나 체육학 등에도 관계가 있다. 그래서 이 장들의 가르침을 이해하려면 논리적인 사변뿐만 아니라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를 검토함이 필요하다. 제 6 장 허망 가. 구성 허망 장의 본문은 다음과 같다. 오직 뭇사람은 땅에 미혹되어 세 허망이 뿌리박으니 마음과 기운과 몸이다. 마음은 성품에 의지하여 착함과 악함이 있으며 착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앙화를 받는다. 기운은 명에 의지하여 맑음과 흐림이 있으며 맑으면 오래 살고 흐리면 빨리 죽는다. 몸은 정기에 의지하여 후함과 박함이 있으며 후하면 귀하고 박하면 천하다. (惟衆迷地 三妄着根 曰心氣身 心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氣依命 有淸濁 淸壽濁殀 身依精 有厚薄 厚貴薄賤 유중미지 삼망착근 왈심기신 심의성 유선악 선복악화 기의명 유청탁 청수탁요 신의정 유후박 후귀박천) 이 장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오직 뭇은 땅에 미혹되어 세 허망이 뿌리박으니 마음과 기운과 몸이다.’ 는 허망의 뿌리를 설명한 부분이고 그 이후 부분은 허망에 대한 설명이다. 나. 주석 유(惟)는 탓하는 느낌으로 앞의 밝은이 같이 참에 돌이키기만 하면 되는데 ‘오직’ 너희 뭇은 그 쉽고 편한 것을 안 하고 허망한 것에 미혹되고 집착한다는 말이다. 뭇(衆)사람은 참에 돌이키지 않는 사람들로 참에 대한 진리의 말씀을 못 들었거나 들었어도 떼 뭉쳐 다니면서 허망을 좇는 사람들이다. 사람(人)은 이 뭇(衆)사람과 밝은이(哲)로 나뉘며 남녀로는 나누지 않아서 남녀 평등하게 동일한 진리가 적용된다. 망(妄)은 허망, 거짓, 망령됨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일시적이라는 뜻으로 보아 허망의 뜻이다. 대종교에서는 가달이라 한다. 가달의 사전적 의미는 북쪽 지방의 사투리로써 가닥의 뜻이 있고 대종교에서는 참에 대치되는 말로 쓰인다. 허망에는 세 참에 대치되는 마음과 기운과 몸의 세 허망이 있다. 허망은 참에 의지(依)해야 판단 기준이 선다.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뜬구름 같은 허망은 중심이나 기준이 없으니 참에 의지하여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된다. 기운(氣)은 보통 기라고 하지만 대종교에서는 기운이라 한다. 다. 땅에 미혹되어 세 허망이 뿌리박음 사람은 나면서부터 땅을 바라본다. 태어나면서 우선 먹는 것이 급하고 옷도 입어야 되고 자라면서는 땅의 사물들을 보고 듣는다. 진리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까지 사람은 땅만 바라보기 때문에 뭇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땅에 미혹(迷)되고 사람의 정신에 세 허망이 뿌리 박는다. 어렸을 때는 몸이 전부인 줄 알다가 자라면서 점차 마음과 기운을 배워서 마음을 다스리고 기운의 유통이 중요함을 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과 기운과 몸은 외부에 있는 땅의 것들이 들어와 만들어진 것이므로 영원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죽으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것들이다. 몸은 우리가 섭취하는 먹고 숨 쉬는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고 물질들은 분자,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우리의 몸속을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끊임없이 유전한다. 사람 몸도 살아있는 동안에 일시적으로 존재해 있다가 죽으면 흩어지며 몸이 죽으면 몸속에 있는 기운도 흩어지고 마음은 사라진다. 허망은 물리법칙과 인과 관계에 의해 환상과 같이 끊임없이 변하고 그 실체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이 허망을 좇으면 환상을 따라 다섯 고통에 빠져들어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땅 즉 자연 자체는 하느님이 창조하여 기운을 밑까지 불어 싸서 생물들이 번식하게 했으니 허망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그 위에서 삶으로 고마운 존재이다. 참전계경의 131 사 수신(修身)에 보면 “몸은 영혼이 사는 집이고 마음이 부리는 바이다.” 라 한 것처럼 세 허망은 우리의 영혼이 그 안에 존재해야 되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이 허망이 참에 의지하여 참을 따라오게 운용해야지 이것이 진짜인 줄 알고 여기에 미혹되어 참을 저버리면 우리는 다섯 가지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라. 마음 몸과 기운도 신비하지만 마음은 신비하다. 마음은 마음먹기에 따라 우주를 다 포용할 수도 있고 터럭도 허용하지 않고 배척할 수도 있다. 또한, 마음먹기에 따라 개밥이 진수성찬이 될 수도 있고 진수성찬이 개밥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은 자기 자신의 내부에 있으면서도 언제 변할지도 모르고 내 맘대로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내 것이 아니라고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세상을 정복하는 것보다 마음을 정복하는 것이 위대하다는 말도 있다. 마음은 외부 상황을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여 하고자 하는 바를 의도하고 몸에게 행동하라 지시한다. 마음은 몸의 주인이고 수행하면 기운을 운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몸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건강할 수도 있고 병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몸도 마음이 욕심을 따르면 마음의 명을 거스린다는 사실을 참전계경의 13 사 의식(意植)에서 ‘뜻이 한울마음에서 명령받지 않고 사람욕심을 따라 가달되게 움직인즉 온몸이 명령을 거슬러 끝내는 공적을 거두지 못하고 ...’ 와 같이 가르친다. 마음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 말하라 하면 사람마다 다 다르게 대답한다. ‘사람마음은 누구도 모른다.’ 라는 말은 보통의 경우에는 어떤 일에 대해 어떤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마음이 변할지 모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학문적으로 보면 이 말은 마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느 학자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다는 말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주자학에서 주자는 마음은 기가 섞인 것이라 하여 본성과 감정을 다 거느린 것으로 보았다. 성품을 따르는 마음을 도심(道心)이라 하고 욕망이 있는 정감을 가진 것을 인심(人心)이라 했다. 같은 유학자이더라도 왕양명은 ‘마음 밖에 어떤 사물도 없고 이치도 없다. 양지(良知)가 마음의 본체이고 선하다’ 고 하여 불교와 유사한 말을 하였다. 불교에서는 마음이 몸의 주인이고 일체는 오직 마음이 지은 것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라 한다. 유식(唯識)설은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비식), 설식(舌識), 심식(心識), 의식(意識) 등 6식의 심저에 제 7식인 아라야식이 있으며 6식은 감각기관에서 들어온 것을 유지하는 마음이고 그 아래에 있는 7식이 윤회의 주체가 되는 마음이라 한다. 서양에서는 데카르트가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여 만난 곳이 인간이라 했고 칸트는 마음이 내면적이고 주관적인 것이어서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이후 심리학자 등 일부 과학자들은 꾸준히 마음을 물질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음을 뇌의 작용과 뇌에서 분비하는 성분들로 해설하고자 하며 인공지능과 같이 컴퓨터로 뇌의 작용을 모사하고자 하는 시도도 있다. 이들은 마음이란 외부 입력에 대하여 뇌가 작용하여 어떠한 출력을 내는 작용으로 본다. 그렇지만 두뇌는 하드웨어이면서도 자기가 소프트웨어도 짜는 창발적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컴퓨터로는 모사가 불가능하다. 최근의 뇌 과학은 뇌의 각 부위의 기능을 설명하고 감정이나 반응을 뇌와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다른 분비물 등으로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정신적 치료를 받는 것보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금방 쾌활해짐을 보인다. 죽을 때 경험하는 여러 임사현상도 케타민(ketamine) 을 주사하면 경험한다고 하며 측두엽에 전기신호를 주어 신의 소리도 들려줄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영혼이 육체를 이탈하여 자기 육신을 보는 유체이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위와 같이 마음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설이 있지만 마음과 감정과 정신 등을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삼일신고는 마음을 성품과 감정과 함께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음은 우선 사람이 땅에 미혹되어 생기며 몸이 없어질 때 같이 없어지는 허망 중의 하나이다. 마음은 외부 상황에 대응하면서 착함과 악함으로 나타나 보임이 가장 큰 부분이다. 즉 마음이 외부 사물에 대해 인지하고 의도하면서 결정을 하면 그것이 밖으로는 착하게 보이거나 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마음은 외부 사물에 대응할 때 선악을 알면서도 악하게 행하기도 하고 착하게도 행한다. 마음이 움직일 때는 성품과 부딪혀 감정이 동반되므로 사람들이 감정도 마음이라고 착각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사물을 보고 몸을 움직일 때 마음의 작용이 따르므로 마음과 정신은 혼동되어 어디까지 마음이고 어디까지 정신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수행할 때는 정신과 마음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수행자가 수행에 진전이 있어 무념무상하게 되면 마음의 작용은 멈추고 참에 돌이키고자 하는 정신만이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하여 정신이 성품에 통한 경우에는 마음을 쓰는 것이 다 착하므로 사람은 그 마음의 주인이 된다. 사물에 대한 이치를 궁구할 때는 마음의 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물에 대한 기억이 있으므로 그때는 마음의 작용에 대한 기억도 있기 때문이다. 복됨은 착함을 행하여 하늘집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는 것이다. 부유할 수도 있고 빈천할 수도 있지만 착해서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하늘집에서처럼 행복하게 살면 그게 복된 것이다. 아무리 권세가 있고 부유하다 하더라도 자기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복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마. 기운 우리 조상들은 기운에 대해 잘 알았기 때문에 생활 용어에 기운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 있다. 예를 들면, ‘기가 막힌다’, ‘기차게 잘 한다’, ‘기혈의 순환이 좋다’ 등과 같이 우리는 일상적으로 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몸에는 기운이 흐르는 12 경락이 있고 주기, 객기 등으로도 나뉜다. 보통사람들은 기운의 존재를 못 느끼고 일상생활을 하고 수행자나 한약방이나 기공사들에게 가야 기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기운의 존재를 언급하는 황제내경은 원기(元氣), 진기(眞氣), 종기(宗氣), 영기(營氣), 위기(衛氣), 정기(正氣), 사기(邪氣) 등으로 기운을 분류까지 해놓고 있다. 그후 음양오행이나 오운육기 등의 기운으로 우리 몸을 설명하는 이론이 발달하였다. 기운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현대과학은 모르지만 기운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키릴리안 사진기로 기를 찍은 사진들이 공개되어 있다. 기공할 때 임파선 부근에서 적외선이 나오거나 기공사가 치료할 때 자력선이나 적외선 등의 신호가 나온다는 검출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 기의 정체를 정확히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대종교나 도교에서는 기운을 단전에 모으고 체내에서 운행하여 수명을 늘리는 조식 수행법을 가르치고 있다. 기 수련자를 약간만이라도 따라 하면 기운의 존재를 느끼거나 아랫배에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경은 기운의 상태를 맑음과 흐림으로 대별했지만 기운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고 볼 수 있다. 생물의 몸의 구조가 복잡하여 지금도 연구 중에 있듯이 마음이나 기운도 앞으로 연구하면 복잡할 것이다. 명은 시간 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각 일에 대한 기운이 따라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기를 잘 보는 사람은 그 사람의 기를 보고 운세도 알 수 있고 수명도 알 수 있다. 일에 대한 기운이 맑으면 현재 하는 일의 진행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이고 수명에 대한 기운이 맑으면 오래 사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참 명은 순수하게 맑기 때문에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산다. 수명은 몸의 건강과는 다른 기제이다. 건강하다고 안 늙는 것은 아니다. 몸이 늙었다고 해도 기운이 맑으면 오래 산다. 과학에서는 인간의 수명에 관계된 것을 텔로미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텔로미어가 기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건강과는 관계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짧아져서 노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바. 텔로미어(telomere) 실험에 대한 기사 생쥐의 나이를 되돌리는 실험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2010년 11월 29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하버드의대 대너 파버 암 연구소는 노화가 상당히 진행된 쥐들의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젊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80∼90세의 노인을 중년으로 되돌린 것에 맞먹는 효과다. 실험의 핵심은 ‘텔로머라아제로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 것’이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달린 DNA를 말한다. 이 텔로미어는 마치 모자처럼 염색체를 감싸고 있어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의 중요한 정보가 소실되는 걸 막아준다. 하지만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면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고 노화는 빨라진다. 즉, 텔로미어가 짧다는 건 그만큼 늙었다는 뜻이다. 텔로미어의 축소를 막아주는 게 바로 텔로머라아제이다.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의 DNA를 복구하는 효소인데, 일반적인 세포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이 부분이다.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하면 텔로미어가 복구돼 노화를 막을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연구진은 텔로머라아제의 촉매 기능을 하는 TERT 유전자를 통해 텔로미어를 복구시켰다. 텔로머라아제 활성화 실험을 거친 쥐는 회색빛이 돌고 듬성듬성 털이 빠진 상태에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당초 실험에 참가한 쥐들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처럼 뇌의 크기가 75%까지 줄고 뇌세포 생성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정자 수가 지극히 적고 비장과 창자가 수축돼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실험 시작 4주 뒤, 쥐의 뇌 크기는 100% 회복됐고 신경세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정자수도 크게 늘어 번식에 성공했다. 또 장기의 기능이 회복됐고, 회색빛의 털이 검게 변하기도 했다. 인지 능력도 향상됐다. 실험 후 쥐들은 위협적인 냄새가 나는 물체를 피해가는 능력을 되찾았다. 실험을 이끈 로널드 드피노 교수는 “이 실험을 시작했을 땐 노화가 지연되거나 잘해야 멈추는 정도를 예상했었다”며 “회춘은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텔로머라아제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텔로머라아제가 세포 안에서 계속 활성화되면 세포 증식이 끊임없이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이번 실험의 대상이 된 쥐들은 심각한 노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거쳤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노화한 쥐에 대한 실험도 필요하다고 드피노 교수는 설명했다. 사. 몸 몸은 영혼과 마음과 기운을 담고 있다. 기운이 몸 밖에까지 방사되어 나온다고도 하지만 몸을 따라 움직인다. 몸은 50조 개 정도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포들은 모여서 기관을 형성하고 기관들이 모여 몸을 이룬다. 몸은 음식물로부터 영양을 섭취하고 그 영양분을 분해하여 필요한 분자로 만들어 각 세포에 공급한다. 마음과 성품이 들어있는 뇌에는 1000억 개의 뉴런이 있고 각 뉴런에는 1000 개 정도의 시냅스가 달려서 100조 개의 시냅스가 서로 얽히고설키어 있다. 이러한 몸은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어떠한 기계보다 우수하고 아직도 밝혀내야 할 게 더 많다. 몸은 기계와 달리 신진대사를 해서 백년 넘게까지 유지될 수 있다. 하느님은 사람이나 생물에게 이렇게 좋은 집을 선물해주고 참에 돌이키라 한 것이다. 몸은 정기에 의지하여 후하면 귀하고 박하면 천하다. 몸이 건강하고 병이 없으면 활력이 넘쳐 귀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귀하다는 것은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이다. 지위가 높은 것은 권세가 있으니 그 권세를 잘 쓰면 귀한 것이지만 못쓰면 오히려 크게 몸을 버리고 천하게 된다. 참전계경 113 사 원희(原喜)에 보면 ‘원희란 사람의 한울성품이 원래 사람을 사랑하고 베풂을 기뻐함이다. 사람이 한울성품을 거슬러 사람을 사랑치 않으면 외롭고 베풂을 기뻐하지 않으면 천하다.’ 라고 하여 사람이 하늘성품 즉 참 성품대로 하면 귀해짐을 말한다. 아. 허망의 삼일 세 허망은 떨어질 수 없는 삼일을 이룬다. 마음과 기운은 몸속에 있다. 몸은 형체를 갖추고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고 기운은 몸을 돌면서 몸이 시간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며 마음은 몸의 주인이 되어 몸이 움직일 때 인지하고 판단하여 몸을 부린다. 무념무상의 수행 상태에서는 기운은 고르게 되고 몸과 함께 마음은 쉬는 상태이다. 제 7 장 길 가. 구성 길[途] 장의 본문은 다음과 같다. 참과 허망이 맞서 짓는 세 길은 감정과 숨쉼과 감각이며 굴러 열여덟 지경을 이룬다. 감정에는 기쁨, 두려움, 슬픔, 성냄, 탐함, 싫음이 있다. 숨쉼에는 맑음, 흐림, 차가움, 더움, 마름, 젖음이 있다. 감각에는 소리, 색깔, 냄새, 맛, 음욕, 살닿음이 있다. (眞妄對作三途 曰 感息觸 轉成十八境 感 喜懼哀怒貪厭 息 芬歹闌寒熱震濕 觸 聲色臭味淫抵 진망대작삼도 왈 감식촉 전성십팔경 감 희구애노탐염 식 분란한열진습 촉 성색취미음저) 이 장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부분은 참과 허망이 맞서 짓는 세 길과 그 종류인 18 지경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 부분은 18 지경의 종류를 말한다. 나. 참과 허망이 맞서 세 길을 지음 길은 참과 허망을 연결시켜주는 길이다. 또한 사람이 외부 사물을 보고 듣고 느끼고 숨 쉬며 기운을 들이고 내므로 외부 세계와 접하는 길이기도 하다. 경(境)은 지경, 경우, 경계 등의 뜻이므로 여기서는 경우나 지경의 의미이다. 참과 허망이 맞서 세 길이 생긴다. 성품과 마음이 부딪쳐 감정이 생김의 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위급한 사람을 보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구했을 때는 기쁨을 느끼고 구하지 않고 지나칠 때는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두려움이 생긴다. 여기서 위험한 사람을 보고 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성품이고 마음을 움직여 구하거나 구하지 않음은 마음의 작용이다. 마음이 성품대로 맞게 행했을 경우에는 기쁨을 느끼며 그렇지 못할 때는 두려움을 느낌은 감정이다. 숨쉼은 명과 기운의 부딪힘에서 지어진다. 사람이 숨을 쉬는 것은 명이 있어서 기운을 들이고 내기 때문이다. 감각은 정기와 몸의 부딪힘에서 지어진다. 몸이 정기를 취하고자 양식이나 고기를 얻을 때에는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손이나 발로 만져본다. 자기의 정기를 사용하여 생식할 때는 음욕을 느낀다. 또한 몸이 활동할 때는 정기를 쓸 때 감각기관을 사용한다. 세 참과 세 허망이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세 길도 떨어질 수 없다. 숨을 쉬면서 보거나 들으며 기쁨이나 슬픔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처럼 세 길은 항상 붙어 작용한다. 감각을 금하고 감정을 그친 상태에서는 그것들이 대기하고 있을 뿐 작용을 멈춘 상태는 아니다. 다. 감정 감정은 성품과 마음을 잇는 길이므로 감정이 허망에 더 가까울 때도 있고 성품에 더 가까울 때도 있다. 감정은 허망을 따라 우리의 정신을 흐트러트릴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오락을 즐기거나 마약 등에 중독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성품의 모습을 가진 감정의 기억은 마음의 판단에 관여하여 그 판단이 올바르게 인도할 때도 있다. 우리가 잘 못을 저질러 혼나면 그 혼날 때의 두려움이 기억되어 다음에 그 행동을 다시 안 하게끔 마음이 판단할 때 관여한다. 예를 들면 학생이 나쁜 짓을 할 때 스승에게 혼나면 다음부터 그 나쁜 짓을 안 하거나 덜 한다. 혼나는 두려움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 그 나쁜 짓을 다시 할 것이다. 반면에 기쁨의 기억이 있다면 그 기쁨을 주는 일을 다시 한다. 감정이 예전에는 불필요하거나 우리가 끊어야 될 것으로만 생각했다. 요즈음 뇌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로는 감정이 없으면 마음이 외물에 대해 판단할 때 이성적으로 잘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큰 판단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중에서 감정 부위를 없앤 사람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그 사람은 감정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 작은 일들은 이성적으로 잘 판단하지만 감정적인 기억이 필요한 중대한 일에서는 판단을 그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경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감정은 참과 허망에 연결되어 있어서 참의 기억을 간직함을 보이는 것이다. 여섯 감정 중 기쁨은 자기의 뜻대로 되었을 때나 자기에게 이익이 있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고 두려움은 자기가 확인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해 느끼거나 자기가 불이익을 당하려고 할 때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기쁨과 두려움은 자기 확인의 감정으로 짝이 된다. 슬픔은 자기에 속한 물건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느끼는 감정이고 성냄은 자기의 뜻에 맞지 않고 분리될 때의 감정이므로 슬픔과 성냄은 분리에 대한 감정으로 짝이 된다. 탐함은 대상에 대해 자기 것으로 하고자 함이며 싫음은 자기 것이 되거나 자기에게 가까워짐을 바라지 않을 때 느끼는 감정이므로 탐함과 싫음은 대상의 가까워짐과 멀어짐에 대한 감정으로 짝이 된다. 그러므로 감정의 여섯 지경들은 차례로 세 짝을 이룬다. 라. 숨쉼 숨쉼은 똑딱거리는 시계소리처럼 들숨과 날숨을 번갈아 쉬면서 우리의 삶을 시간적으로 센다. 사람은 숨 쉬면서 몸에 필요한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세포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괴사되는데 특히 뇌세포는 8분 정도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손상당해서 회복 불가능하게 된다. 사람은 보통 1분에 18회 숨쉬고 마음을 집중하거나 위험을 느껴 긴장할 경우에는 숨을 죽이며 가늘고 길게 쉬며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모할 때는 숨이 가빠지면서 빨리 쉰다. 의사들은 호흡을 느리게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이러한 숨쉼에서 우리는 공기와 더불어 기운도 호흡한다. 갓난이는 가슴이 발달하지 않아서 호흡을 횡경막으로 하므로 복식 호흡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라면서 점차 가슴이 발달하면 가슴과 횡경막을 다 사용해서 호흡한다. 조식이나 단전호흡 수련을 통해서 이러한 가슴 호흡을 바꾸어서 숨을 길게 할 수도 있고 기운을 횡경막 아래 단전까지 끌어내려 쌓을 수도 있다. 여섯 숨쉼은 차례로 세 짝을 이룬다. 맑음과 흐림은 공기의 청정함의 정도이고 차가움과 더움은 공기의 온도이며 마름과 젖음은 습도이다. 마. 감각 감각은 사람이 의식을 가지고 활동할 때 사용된다.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거나 잘 때는 감각기관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감각기관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몸은 신진대사를 계속하며 부교감 신경에 의해 그 기능이 조절된다. 여섯 감각은 소리와 색깔, 냄새와 맛, 음욕과 살닿음 등의 세 짝을 이룬다. 소리와 색깔은 진행하는 파이다. 소리는 공기의 압력 변화가 종파로 진행함이며 귀로 감지되고 색깔은 빛이 횡파로 진행함이며 눈으로 감지된다. 냄새와 맛은 분자들로 감각된다. 냄새는 공기에 포함된 물질의 분자가 코를 통해 감각되고 맛은 음식의 분자가 혀를 통해 감각된다. 음욕과 살닿음은 피부 접촉에 의한 감각이다. 맛은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등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살닿음은 온점, 냉점, 압점, 통점 등의 네 감각점들에 의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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