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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소리 웹진 - 「알소리」 1호(국학 편)
관리자 2019-11-14 15: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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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소리 1호(국학 편)

 

한국학을 말한다!

국학연구소는 소장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학문적 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1986년 11월 8일 발족한 순수 학술연구소이다. 지금까지 국학연구 논문집을 꾸준히 내다가 국학관련 연구물을 쉽게 풀이한 알소리를 발간, 그 첫 호를 냈다.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국학관련 읽을거리와 관련 자료들을 원문 그대로 서비스한다. 향후 국학(Koreanology) 시리즈로 주제별 국학논고와 읽을거리, 희귀자료 등을 공개하고 현대문으로 쉽게 풀이하여 국학의 기본서로서의 알찬 내용을 담아낼 예정이다. 

 

    출판사 : 한뿌리(북캠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2동 727 쌍룡플래티넘516호

   Tel : 031-815-5782 Fax : 031-816-5782 www.bookcamp21.com  bookcamp@hanafos.com 

 

☞ 이젠 한국학이다! 

   어느 나라나 국학(國學)은 있다. 모두 그 나라만의 고유의 학문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국학이 없는 나라가 번영한 예는 없다. 문명의 교류 속에서 문화의 고유한 맥을 이은 나라가 번영했지만 타 문화에 동화되거나 예속된 나라치고 오랜 기간 번영을 누리지 못했다. 그 나라의 文史哲이 확고한 상태에서 타 문화를 받아들이며 발전해왔던 나라가 세계 문화의 주류가 되어왔다. 영국, 독일, 프랑스의 문화는 그리스 로마 문화를 받아들였으면서도 그 나라만의 특징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새로운 학문을 끊임없이 개척함으로써 선진문화국가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우리나라 문화는 불행히도 국학을 온전히 유지하면서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까닭에 오늘날 유교 문화, 불교문화, 서구문화가 혼재된 혼란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안호상이 얘기한 "외래문화의 백화점"이다. 그러다보니 자기 문화는 비하하고 그저 외국의 문화라면 한 단계 접어주는 학문의 식민지적 경향이 오랜 세월 누적되고 있다. 

   몽골제국과 청나라는 그들 고유의 문화를 간직하였을 때에는 강성했지만 중국을 차지하고 나서 중국문화에 동화, 예속화되면서 고유성을 잃고 그 순간부터 멸망의 길을 걸었다. 그리하여 오늘날 흔적 없이 사라진 국가가 얼마나 많은가? 요나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서 남아있을 뿐, 거란족도 거란어도 거란문화도 없어지고 말았다. 

 

   국학의 복원이 시급한 이유는 당위성이다. 그 당위성은 첫째 고유한 문화가 외래학문과 섞이면서 고유문화의 멸실이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한국 고유의 종(種)이 멸종되면서 생태계가 혼란과 위기에 빠진 것과 같다. 현재 한국학은 천연기념물, 문화재로도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오늘날 한국은 나라나 개인이나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 있다. 곧 정체성의 위기가 곧 닥쳐올, 미래의 모든 문제에 적절한 대처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가현안이 떠오를 때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소위 사회지도층들의 이기적 행태, 국학을 모르고 외래 학문이론만 잔뜩 나열하면서 국민을 오인하고 있는 것이다. 국학은 수천 년 동안 축적되어 교훈과 방향을 제시해주던 한국의 학문이다. 

   셋째 대학사회가 말하는 인문학의 위기도 곧 국학의 복원을 미룬 결과다. 국학을 무시하고 외래학문 받아들이기 급급하다가 경제 우선의 시대에서 일자리, 경제상황에 맞춘 실용학문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문학의 위기의 해결책은 국학의 복원, 文史哲의 부흥뿐이다. 

   넷째 세계화는 국학이 중심이 된 문화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 세계화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 과학기술에서도 원천기술이 없어 우리 기업의 영원한 숙제가 되는 것과 매양 같은 이치다. 한류(韓流)도 외국인이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국 한국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가 외국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한국적인 정서가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한국적인 콘텐츠이다. 유명가수 비가 미국무대에 진출했다고는 하지만 미국음악을 가지고 간대서야 스스로의 한계가 된다. 그 오랜 기간과 치열한 경쟁을 거친 외국뮤지션과 똑같은 음악을 다뤄봐야 기능적으로는 뛰어날 수 있어도 문화를 대변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곧 외국문화의 아류로 평가될 뿐이다.  

   국학이 뒷받침된 독창적인 문화라야 한류이며, 그것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때 호평 받는 것이다. 

   다섯째 고유문화의 계승 발전은 국가적 과제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도 인디언을 비롯한 수많은 인종을 망라한 나름대로의 미국학을 정립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포용하는 미국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애국심 논쟁에 치우쳐도 미합중국의 존립기반을 미국학에서 찾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신도도 국학의 한 형태다. 신도는 종교라고 하지만 별도의 경전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만엽집, 고사기 등이 포함된다. 곧 문사철을 아우르고 신도라고 정의해놓고 있는 것이다. 외국의 어떤 인종도 종교도 맥을 못추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일본이다. 

 

   우리에겐 한국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을 한국학이라 부르는가? 없다면 무엇을 한국학이라 정의를 내릴 것인가? 이미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많은 선각들이 제기해왔다. 다만 잊혀지고 묻혀있을 뿐이다. 되풀이 되는 이 질문에서 우리의 국학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 새로운 시작에《알소리》가 있다. 

 

☞ 우리 국학을 복원하다!  

   어느 나라나 文史哲을 다루는 그 나라만의 학문이 있다. 바로 국학이다. 우리나라는 불교와 유교 등의 영향을 받아 열국시대까지 이어왔던 국학의 맥이 끊긴 지 오래다. 이는 최치원의 난랑비서에서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현묘지도가 있다(國有玄妙之道)”고 했을 만큼 국학이 있었다. 이제 그 국학의 새로운 정립을 위해 무엇인가 자극제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알소리》다. 

《알소리》는 국학선열들이 얼간이들을 깨우치기 위해 필봉을 휘두르고 얼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한뜻’을 세운 것처럼 그 유지를 잇기 위해 태어났다.《알소리》는 우리의‘얼’을 올바로 깨우치고,‘알’ 것은 알리는 일을 함으로써 알토란같은 올곧은 가치를 널리 알게 할 것이다. 

《알소리》에는 우리 고유의 文史哲 관련 읽을거리와 함께 논고와 관찬, 사찬, 문집 등의 자료 및 국승(國乘)자료나 희귀자료들을 공개하고 그 연구 성과를 게재하게 된다. 

 

☞ 1호의 차례와 주요 내용 

  • 청호시정(시가 있는 마당) : 다시 ‘한뜻’을 새기며
  • 천고각성(시론) : 한류와 국학
  • 단기동정(우리 문화이야기) : 댕기의 유래 
  • 성통공완(수행이야기) : 삼법수행
  • 음수사원(회원수상) : 음수사원을 생각하며
  • 중창시대(특별기고) : 일본 속의 국학성지를 찾아서 
    근대 국학의 선구자는 홍암 나철이다. 나철이 대종교와 국학에 대한 인식을 했던 계기는 세 차례에 걸친 신교와의 만남이었다. 나철의 일본에서의 행적을 더듬으며 국학의 맹아(萌芽)를 발견할 수 있다. 
  • 국학논고 : 우리 國學, 어떻게 할 것인가 
    국학의 개념과 방향, 테제의 선정에 관한 시론. 김동환은 우리나라에서의 국학 정립의 필요성과 그 지향점을 강조하고 있다. 
  • 고경석함(자료 소개) 
    자료 1 : 국학이란 무엇인가-정열모 
    해방 이후 선각자들은 국학대학을 설립할 정도로 국학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 당시 학장이었던 정열모의 국학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자료 2 : 천부경-정훈모 선생 친필본 
    천부경은 서지학적으로 1920년 북경에서 간행된 <정신철학통편>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정훈모의 친필본이 발견되면서 1913년에 이미 천부경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3 : 대한민국임시정부 국사교과서 ‘배달족 역사’- 김헌
     
    상해 임시정부 수립 3년만인 1922년에 발간된 배달족역사는 재만, 해외동포, 독립군을 위한 국사교과서이다. 간결하고 쉽게 씌어져 당시 널리 읽혀졌으며, 요?금?청을 국사에 편입하여 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 4 : 통주 삼국사기①
     
    저자가 20여 년간 관찬?사찬 사료, 문집, 중국25사 등 관련자료를 통해 복원한 삼국사기의 기본사료집이다. 삼국사기에 나온 모든 자구를 수집 가능한 사료들을 통해 삼국사기를 통주한 역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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