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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일 2011-05-20 15:23:06 조 회 수 978
제 목 심훈- 그날이 오면
내 용

그 날 이 오 면

심 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三角山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鐘路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받아 올리오리다

頭蓋骨은 깨어져 散散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듯 하거든 드는 칼로 이몸에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둘처 메고는 여러분의 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저도 눈을 감겠오이다.

 

 

 

 

 

 

심 훈의 본명은 심대섭이며 충남인이다. 동아 조선일보의 기자였으며, 소설《상록수》의 저자이기도 하다.

시 ‘그날이 오면’에서 작가의 조국 광복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알 수 있다.

   파일:Lighthouse.jpg(548.12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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