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관리자 email gukhak@gukhak.org
작 성 일 2007-08-24 오후 12:46:42 조 회 수 1520
제 목 삼법수행
내 용
無無子

도올 김용옥은 TV 노자 강좌 마지막 회의 첫머리를 ‘홍익인간’이야기로 장식했다. 우리 민족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은 “이 자구성의 어느 민족보다도 웅혼하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인 보편주의를 표방하는 우리 하느님의 영감(Divine Inspiration)”이라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기나긴 만 년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보편주의를 실천해 온 자랑스런 시간의 족적을 남겼다”고 자부했다.
우리 겨레의 시원적(始原的)인 건국 이념이 홍익‘민족’이 아닌 홍익‘인간’이었다는 사실은 범상스럽지 않다. 민족의 차원을 넘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것은 단순한 보편주의를 뛰어넘는 것이다.
한데 ‘홍익’이란 말을 ‘널리 이롭게’로 풀이하는 것은 스스로 ‘이기(利己)의 테두리에 얽매이게 한다. 참뜻의 홍익엔 이기가 조금도 포함되지 않는다.
일찍이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은 홍익인간을 풀이하여 ‘성통공완(性通功完)’한 사람이라 했다. ‘성통공완’한 사람이란 도대체 무슨 뜻일까. 그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성된 인격자다. 성통공완은 이런 차원에서 전통 선도의 으뜸가는 수련 목표이다.
민세는 성통공완, 즉 홍익인간이 되기 위해 적어도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삼법수행(三法修行)을 정지해야 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선봉행(善奉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법수행에서 삼법이란 지감(止感)・조식(調息)・금촉(禁觸)의 세 가지 수련법을 이른다. 지감은 느낌(感)을 끊는다(止)는 뜻이다. 이것을 흔히 ‘마음공부’라 한다. 조식이란 숨(息)을 고른다(調)는 뜻인데 ‘숨공부’라 한다. 금촉은 부딪침(觸)을 금(禁)하는 것으로 ‘몸공부’로 풀이한다.
삼법수행의 구체적 방법이 쓰여 있는 책으론『삼일신고(三一神誥)』가 손꼽힌다. 이 책을 보면 세 가지 공부는 따로가 아닌 한 묶음으로 정진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셋(삼법)이 하나(一)라는 가르침을 전통선도에선 유일무이(唯一無二)의 정법(正法)으로 여긴다.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제자 신광(神光)에게 삼일(三一)이 정법이라 말한 것도 바로 이와 맥(脈)을 같이한다.
선봉행은 이른바 이타행(利他行)을 포괄하는 말이다. 자기를 버리고 남을 돕는 선봉행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성통공완의 나타남이다. 삼법수행의 선봉행은 홍익인간의 표리(表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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