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관리자 email gukhak@gukhak.org
작 성 일 2006-10-02 오후 1:54:40 조 회 수 1951
제 목 <2006 개천절 특집-중국·일본의 역사왜곡>동북공정 우리의 대응전략은
내 용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로서는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여러가지 사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동북공정은 학계 등 지식인 사회에서의 건전한 담론문화 형성, 중 국과의 학제 간 연구교류 등을 통해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①‘런통(認同)’ 형성론 = 일부 뜻 있는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이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대 역사학과 쑹청유( 宋成有) 교수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 외국의 역사라는 것이 베이징대 역사학과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부에서 동북공정에 대한 반론이없다가 최초의 이견을 내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말이 학술적 의의를 갖기 위해서는, 한-중 학제간 교 류와 지속적인 담론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상하이(上 海) 푸단(復旦)대학의 왕이웨이(王義木危) 교수도 “중국과 한국의 학자들 사이에서부터 우선적으로 공유할만한 공통의 인식체계, 즉 ‘런통’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임으로써 두 나라가 함께 역사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②중국사 해체론 = 금나라와 청나라 역사를 우리 한민족사에 포 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의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자 세에서 벗어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대응을 하자는 일종의 전투적 대응론이다. 당초 한국 재야사학계에서 나온 성격이 크지만 최근 강단사학계에서도 이 논리를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사 해체론은 ‘영토’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중국에 대해 ‘민족 구성’ 중심으로 역사를 써야 한다는 민족사학계 내 일부의 대응이기도 하다. 하지만 민족 구성이라는 게 워낙 증명하기 쉽지 않은 만큼 허상과의 싸움, 또는 끝 없는 논쟁 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③지평 확대론 = 동북아 중심 관점에서 동아시아와 멀리 태평양 으로 지평을 넓혀 나가자는 논리다.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면서도 전투적이고 무한 논쟁의 회오리로 들어가는 것 을 막고, 스스로 미래지향적인 위상을 만들어가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이 동북아의 테두리 안에 갇혀 지낸 것은 조선 건국 이래 20세기 말까지 500여년의 세월뿐이었다는 역사 인식에서 출발한다. 한민족이 과거 고대부터 동북아 경계를 넘어 동남아와 서 역과도 활발하게 교류한 만큼, 동북아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한 반도의 틀에서 벗어나 사고의 지평을 보다 넓게 확장해야 한다는주장이다.
(문화일보. 200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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