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관리자 email gukhak@gukhak.org
작 성 일 2006-10-02 오후 1:53:36 조 회 수 2163
제 목 <2006 개천절 특집-중국·일본의 역사왜곡>日 과거사 왜곡 넘어...
내 용
(::아베내각 강경우익 태반…‘일본군 위안부’ 전면부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신임총리의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례적으로 일본 차기 총리의 역사관을 지적하는 사설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설은 특히 아베 총리의 위험한 역사 인식을 지적하면서 “일본의 새 총리는 과거사에 대해 보다 정직해져야 한다. 고이즈미도 우익적인 과오를 범했지만 아베는 훨씬 더 극적으로 같은 잘못을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 그대로, 아베 신임총리의 취임은 동북아 역사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에 암운을 드리우는 소식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발언들을 되풀이하면서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민당 내 극우단체인 ‘일본의 미래와 역사교육을 생각하 는 젊은 의원 모임’의 회원이자 고문을 맡고 있으며, “도쿄재 판은 일본이 주체적으로 재판한 것이 아니므로 의미가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날조된 것이다” 등의 ‘망언’ 등을 해왔다.

◆‘역사왜곡 주범’들로 짜여진 내각 = 더 심각한 문제는 아베 총리의 내각이 총리와 비슷한 사관을 갖고 있는 멤버들로 짜여졌다는 것이다. 지난 내각에서 유임된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지난 2003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당시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된 것이며, 한글은 일본이 가르쳤고, 의무교육제도도 일

본이 가르쳤다”면서 “옳은 것은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발언했던 인물.

차기 교육문제를 책임지게 될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문부과학상은 총리와 같은 역사인식을 갖고 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오키나와·북방담당상과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관방 부장관 등도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왜곡된 발언을 자주 하는 인물들이다.

이미 사타 겐이치로(佐田玄一郞) 행정개혁담당상, 다카이치 오키나와 담당상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무상 등이 각료로서 야 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뜻을 표명한 것도 새 내각의 역사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새역모’ 활동 강화될 듯 = 일본의 역사왜곡을 앞장서 이끌 어 온 것이 바로 후소샤(扶桑社) 교과서를 만든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다. 1997년 도쿄(東京)대학의 후지노카 노부카스(藤岡信勝) 교수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지난 1999년 우익 역사관을 대변하는 ‘국민의 역사’를 발간했으 며 지난 2001년 왜곡된 사실이 담긴 역사와 공민 교과서를 만들어 배포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일찍부터 ‘새역모’를 뒤에서 지 원하는 정치권 내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후세에 밝은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자학사관’을 극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과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 고 있다. 이들이 만든 교과서는 일본이 일으켰던 ‘태평양 전쟁 ’을 서구 열강으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한 ‘대동아 전 쟁’이라고 규정하고 조선병합은 국제법상 합법적으로 체결되었 다고 설명한다.

또 전쟁 수행을 위한 인력 동원에서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후소샤의 2005년도판 교과서에서 한국 병합 문제에 대해 “조선총독부는 철도·관개시설을 정비하는 등의 개발을 하고, 토지조사를 개시하여 근대화에 노력하였다”(검인정 합격본에서는 ‘근대화에 노력하였다’는 부분 삭제)고 적고 있

는 것이 바로 그 예다.

현재 한·일 관계의 쟁점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이 들은 “역사적, 법적으로 다케시마(獨島)는 일본땅이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왜곡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대사에 있어서도 ‘임나일본부설’을 지속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 시민단체 움직임 활발 = 아베 총리 하에서 현재 일본학교의 1%에서만 사용중인 역사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새역모’측은 2005년판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 10%를 목표로 내걸고 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해 도쿄에서는 처음으로 스기나미(衫竝)구 교육위원회가 중학교 교과

서로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역사갈등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 등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지난달 14일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역사단체 회원 430여명이 도쿄 지방법원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아베 총리를 대상으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2005년 교과서 채택 당시 자민당 간사장이던 아베 장관이 ‘간사장 통달’ 발송과 각종 행사 발언 등을 통해 새역모 교과서 채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다”며 역사왜곡 교과서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 원고 1명당 1000엔씩의 손해배상과 일간지 사과광고 게재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도 아베 정권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한·일 양국 시민단체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아베 총리체제의 출범 후 역사왜곡 움직임의 확산을 우려하면서 “전국 단위 양국 시민단체 교류는 물론, 지역조직간 연대 등을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과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문화일보. 2006. 10. 2.)
 

      up : <2006 개천절 특집-중국·일본의 역사왜곡>동북공정 우리의 대응전략은
      down : <2006 개천절 특집-중국·일본의 역사왜곡>中 “국경부근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