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관리자 email gukhak@gukhak.org
작 성 일 2006-10-02 오후 1:45:12 조 회 수 2144
제 목 <2006 개천절 특집-고조선을 찾는 사람들>고인돌 성혈은 별자리...
내 용
(::과학- 박 창 범 교수(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우주에서 고조선을 찾는 과학자가 있다. 고등과학원(KIAS) 물리 학부 박창범 교수다.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시절 일식과 월식 등 천문현상을 통해 고조선의 영토를 추적해 화제가 됐던 과학자다.

3년전부터 KIAS로 옮긴 박 교수를 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KIAS 박 교수 연구실에서 만났다. KIAS는 박사학위를 갖은 학생들만을 받아 1년 내내 연구와 교육만 하는 말 그대로 고등과학원이다.

박 교수는 이곳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교육과 연구를 잘하기 위한 잡무가 너무 많아 교육과 연구를 잘 못했는데 여기는 정말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미국의 주도로 한국과 일본, 독일과 공동으로 진행중 인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loan Digital Sky Survey)’ 한국 책임자다. 슬로안재단이 제공한 자금으로 수십억 광년 공 간에 산재한 은하들의 거리를 재는 등 우주의 기원을 추적하는 이 연구에 한국은 2년전부터 참여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우주론’ 연구를 정말 마음껏 하고 있습니 다. 100만개가 넘는 은하의 거리를 재고 3차원으로 펼치고 있는 데 은하의 여러가지 물리적 성질을 알게 됐습니다. 우주의 다양 한 기원을 곧 추적해낼 수 있을 겁니다.”

수십억광년 우주에 비하면 남한에서 추정하는 BC1~10세기의 고조선, 북한이 주장하는 BC 30세기까지의 고조선 역사는 정말 손톱 의 때로도 안보일 것 같다.

“아닙니다. 기원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 우주의 역사를 다시 쓰는 우주론이나, 고대사연구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는 그러나 “(고대사)학문 자체에 관심이 있어 한 것은 아니다”며 “고천문학, 천문역사학을 연구하며 역사를 보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과학자로서 하나의 방안은 제시한 것 ”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가 최근 자랑하는 성과는 고인돌 연구. 1997년부터 고인 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2001년 본격적인 관심을 갖고 전국의 고인돌 500~600개를 답사했다. “개수로는 전라도 쪽이 많습니다. 그러나 경상도 함안, 경주, 안강쪽에 성혈(性穴)이 새겨진 흥 미로운 고인돌이 많습니다. 왜 경상도의 고인돌에만 성혈이 많이 발견되는 지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성혈’은 말 그대로 ‘성’의 ‘구멍’으로 다산, 부를 바라는 기호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구멍이 아닙니다. 모든 구멍들이 보통 남동쪽에 있습니다. 고구려, 신라 등의 무덤을 보면 별자리가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고인돌이 고대인의 무덤이라고 할 때 이 구멍들은 분명 별자리를 가르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유럽의 고인돌은 고인돌 자체가 방향성이 있는데 한국의 고인돌은 강이나, 산, 계곡의 방향에 따라 특정한 방향성이 없이 놓여있지만 성혈만은 남동쪽이라는 정확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과 공동의 생각을 갖고 있 다는 겁니다. 고인돌은 암석입니다. 무덤입니다. 고고학적 유물 입니다. 그리고 천문학적 유물입니다.”

박 교수는 “고인돌은 청동기의 유물이고 거석문화로 이 시대는 단군조선 또는 고조선시대”라며 “고인돌은 고작해야 한사군까 지로 밖에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는 한국 과학사의 새로운 시점과 기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1세대 천문학자 소남(召南) 유경로의 호를 딴 소남천문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우주론’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 로 ‘고인돌 천문학’ 논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 로 말은 아끼지만 그 논문은 한국 과학사의 시원인 ‘고조선 과 학사’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문화일보. 200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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